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입시정보

재수 VS 반수

by @@쌤 2020. 12. 27.
반응형

12월 23일 수능성적표가 나오고 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올해는 수능 예상 등급컷이 빗나가서 수시에 최저를 맞췄는 줄 알고 수시시험을 다 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저를 못 맞춘 결과가 나왔네요. 정시로 우선 대학을 가서 붙고 난 후에 반수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정시 넣지도 말고 재수를 해야 하는지 요즘 상담이 많이 오네요.

 

 

그래서 오늘은 아직 반수시즌은 아닌데도 재수냐 반수냐 문제에 대한 얘기를 좀 할까 합니다.  이 고민을 해야 정시 원서 넣을 때 상한으로 넣을 건지, 꼭 붙어야 하는 대학들을 골라 넣을 건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수능 시험일도 뒤로 미뤄졌고 또 교과과정도 변화가 있었는데 수능 예상 등급컷까지 빗나가서 수시도 혼란스럽더니 정시도 또 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을 듯합니다.  
지금 정시 원서를 어떻게 넣을까에 고민이 많으시죠?  대충 다 상한으로 넣고 붙으면 로또 맞았다 생각하고 다니고 떨어지면 재수할까?  아니면 붙을만한 대학만 골라서 하한 안정으로 셋다 넣어서 일단 붙은 후에 반수를 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재수나 반수에 대한 선생님의 경험에 의한 정리를 좀 해 드리려고 합니다.

 

재수할까요?

재수를 넘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사방에서 아무리 요즘은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고 외쳐도 재수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에서 먼저 재수하고 망한 케이스라든지 재수 마음가짐 이런 영상을 몇 개라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시작부터 왜 망하는 얘기냐고 하겠지만 재수의 성공 결과만 보지 마시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성공을 했는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재수는 1박 2일 공부해서 시험 보는 게 아니라 장기간 공부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공부입니다.

본인이 꾸준히 일년을 버틸 자신이 없다고 하면 재수하지 말고 올해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아서 대학을 가시는 걸 권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정시도 다 안돼서 재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강제로라도 해결해줄 그런 학원을 찾아봐야 한답니다.  


1,2등급 학생들의 재수는 어딜 가서도 다 가능합니다.  비슷한 학생들이 같이 경쟁하면서 공부하기를 원하면 유명한 재종반에 가서 공부 해도 되고  독학재수학원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인강으로 채워 넣어도 되고, 아주 자신과의 싸움에서 독하게 공부할 수 있다면 독서실에서도 성공하기도 한답니다.  기숙 같은 큰돈 들이는 학원을 가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자기 주도 학습도 할 수 있는 학생이라 어딜 가도 필요한 부분은 다 가져갈 수 있는 등급입니다.


3,4등급 학생들의 재수는 신중하게 잘 찾아서 본인에게 딱 맞는 학원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는 등급입니다.  재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올해 왜 이런 수능점수를 맞았는지에 대해서 잘 분석해 봐야 합니다.  수업을 많이 듣긴 했는데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나온 점수인지 열심히 노력은 했으나 더 이상의 점수가 안 나온건지, 아니면 롤에 빠져서 공부의 절대량을 못 채워 나온 점수인지 잘 분석을 해서 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재종반 학원이나 독학재수학원 기숙학원 다 가능하기는 한 등급이나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강제적으로라도 채워줄 수 있는 학원을 잘 찾아야 합니다. 

 

5등급 이하의 학생인 경우는 재수를 잘 고민해 봐야 합니다.  실제적으로 재수학원의 통계를 보면 5등급 이하의 학생이 인서울 학교에 합격하는 경우는 5% 이하로 봅니다.  5등급 이하 학생은 독학재수학원도 따로 개인 수업을 하지 않으면 단과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고, 더더구나 재종반에서 단체로 놓고 하는 수업에서 뭘 건져가기는 힘들고 혼자 공부는 더더구나 힘든 등급입니다.  물론 공부를 혼자 못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근데 수능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공부이다 보니 일 년을 투자해서 공부를 혼자 한다는 것이 그다지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안 되는 과목의 기본 공부를 개인지도를 통해서 빠른 시간에 채워 넣고 그다음 수능 수업을 반에서 듣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재수를 생각할때 고3 때 한 공부를 일 년 동안 내신 공부도 없이 수능 공부만 하는데 성적이 안 올라갈 리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재수해서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경우는 대략 30% 정도라고 합니다.  근데 조금 올려서는 재수를 하나 안 하나 대학교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고 아주 많이 성적이 올라가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데 정말 독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그냥 재수한다고 다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재수를 말리는 것은 아닙니다.  제 학원의 경우도 정말 열심히 해서 성적이 대박 상승하고 좋은 대학에 가서 훌륭한 미래를 계획하는 학생들도 꽤 있답니다.  7 8 9 등급이었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서 한양대, 동국대, 숭실대 다 합격해서 나름 열심히 대학 생활을 잘하는 학생들이 학원에 놀러 와서는 열심히 재수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나니 생각이 많이 커지고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하는 학생들을 보면 재수학원을 하는 보람을 느낀답니다.  백세시대를 살다 보니 인생이 길기도 하지만 재수 1년 또한 그냥 한번 해 본다는 식으로 보낼 만한 시간은 아닙니다.  정말 정신 차리고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여러 가지 습관이나 방법을 바꾼다면 고3 때 시간이 모자라서 다 하지 못한 공부들을 차분히 잘 채워 넣을 수 있는 시간이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다 보니 많이 자랄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재수를 선택하셨다면 후회 없는 재수를 하시기 바랍니다.

 

반수 할까요?

 

반수는 재수보다 더 성공확률이 낮답니다.  일단 시간이 많이 부족하답니다.  지금 정시를 넣는 시점에 재수를 결정한다고 해도 10개월 정도라서 부족한데 반수는 보통 1학기 기말고사까지 보고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거나 대학에 갔다가 한두 달은 지나고 시작을 하다 보니 보통은 6개월에서 4개월 정도의 공부시간 밖에는 없습니다.  아예 반수를 생각하고 입학한 학생의 경우라도 대학에 가서 대학 수업도 들어야 하고 대학의 시험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냥 재수하는 학생들보다는 공부시간이 많이 부족하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1학기 다니다 보면 갑자기 안 나오는 애들도 있고 도서관에서 수능 수학 푸는 애들도 보이기 시작을 하는데 보통 10명이 휴학을 하고 반수를 하면 평균 성공은 한 두 명 정도랍니다.   물론 대학에 따라서 차이는 많이 난답니다.

 

반수가 성공하는 경우는 실력은 있는 학생이었는데 수능날 뭔가 실수하거나 한 과목이 망해서 원하는 대학에 못 간경우 기본 실력이 있으니까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다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또 내신이 아주 좋았는데 수시에서 최저를 못 맞춰서 떨어진 학생의 경우도 반수를 통해서 한 두 과목의 최저를 맞추는 것도 성공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외의 경우는 반수로 성공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전문대를 갔다가 1학기 기말까지 다 끝난 후에 반수 해서 다시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요 하는 학생의 경우는 정말 반수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얘기해 준답니다.    물론 올해까지 있고 없어진 적성고사라든지 아니면 논술이라든지 이런 시험도 한두 과목이 잘 되어 있는 학생의 경우에 가능하기도 하답니다.

 

이런 재수나 반수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자꾸 길어져서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재수나 반수나 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자꾸 글이 길어진답니다.  좀 나눠서 다 자세한 글을 다음 편에 또 쓰겠습니다.
지혜롭게 판단 잘하셔서 정시대학에 원서 접수 잘하시고 원하시는 대학에 잘 합격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참고하실 강성태님 유튜브 링크합니다.

 

 

 

 

댓글